통합의대와 공모 등 투 트랙 방식으로 추진
오는 28일까지 대학통합 불발 시 공모 진행

전남 국립의대 용역기관이 설립 방식에 대해 '통합의대' 방식이든 '공모'든 늦어도 다음달 25일까지 정부에 추천대학을 제출하겠다고 마감시한을 정하며 강행의 뜻을 분명히 했다.

▲ 22일 전남 국립 의대 정부 추천 용역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성명 기자]

전남 국립 의대 정부 추천 용역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22일 전남도청에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3월 국립의대를 개교하려면 의평원 예비 인증 평가를 11월 29일까지 신청을 해야된다"며 "늦어도 11월 20일까지는 제출해야지 (인증 평가를) 맞출 수 있어 제출 시한은 더 늦어질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의대 방식과 공모에 의한 추천대학 선정 등 두 가지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용역사는 오는 28일까지 순천대와 목포대가 통합 합의 시 '설립 방식 선정위원회'에서는 심의를 통해 설립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양 대학의 통합 계획안에 대해서 다음달 21일부터 사흘동안 용역사와 평가심사위원회가 대면, 현장 점검 등 적격성 평가를 한 뒤 전남도 추천안으로 정부에 25일 제출한다는 것이다.

반면, 대학 통합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용역사는 오는 29일 대학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고 양 대학의 평가 기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11월 1일 제안서 공모에 돌입한다.

이후 1차 공모 결과 단독 응모 시에는 2차 공모를 11월 20일까지 진행한 뒤, 평가심사위원회를 통해 25일 추천대학을 최종 선정하고 정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공모 제안서 마감일인 11월 20일 전까지 양 대학 '통합 합의서'가 접수될 경우 공모 절차를 잠시 보류한 뒤 통합 의대 방식을 검토할 예정이다.

용역사는 "합의서에는 양 대학의 통합 목적, 통합 원칙, 협의체 구성 통합 시점, 국립의대 유치 방안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대학의 실무 협의단이 구성돼 매일 통합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들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입하기 어려워 자율적으로 맡기고 있다"고 말해 통합의대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양 대학의 완전 통합보다 전남의 현 상황을 반영해 세부 내용을 후속 논의한다는 것이다.

이주호 교육부총리는 최근 전남지사, 순천대 총장, 목포대 총장과 오찬간담회에서 교육부의 '1도 1국립대' 취지를 설명하며 양 대학에 협조를 요청한 뒤 "통합은 엄격한 의미가 아닌 느슨한 형태의 통합부터 시작해도 된다"고 말했다.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의평원 예비 인증 평가를 11월 29일까지 신청을 해야 되는 만큼, 이제는 확정된 일정에 따라 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기회에 국립 의대를 꼭 유치할 수 있도록 양 대학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