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가 전국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 시범 운영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 회의 [광주시 남구 제공]

남구는 예산 편성 단계에서 사업별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분석·반영하는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반대로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사업은 예산을 최소화하는 제도다.

남구는 지난해 11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올해 편성한 2025년 본예산에 이를 반영했다.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은 전체 예산 6204억 원 가운데 2.5%인 153억 원 규모다.

이를 위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전체 994개 사업을 △감축 사업 △배출 사업 △혼합 사업 △중립 사업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과 친환경 학교 급식비 지원사업 등을 포함한 46개로 집계됐다.

남구는 감축 사업 46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방재정 66억 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1218톤을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남구는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제도의 보완점을 점검하고, 내년부터는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며 "전체 예산 대비 감축인지 예산 비중을 점차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