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 전남서 실현
2030년까지 23GW 신규 발전단지 조성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일 정부의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계획과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전남 구축 발표를 환영했다.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강성명 기자]

김 지사는 이날 환영문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대로 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워나가고, 진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을 전남이 주도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새 역사를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전남에서 도민과 함께 당당히 써 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남에 △철강·석유화학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산업단지로 전환 △에너지저장장치 등 전력망의 유연성을 높이는 인프라를 집중 배치 △대학 캠퍼스, 스마트팜, 공항 등에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그리드를 다방향으로 연결해 '인공지능 기반의 재생에너지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하는 시범사업 전개 등 사업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에너지공대 등을 중심으로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는 'K-그리드 인재 창업 밸리'를 조성해 전략 분야 인재를 세계적 수준으로 양성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에너지 분야 전략 기술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대학·기관·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K-재생에너지 원팀'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정부가 강조한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도 눈길이다.

주민들이 자신이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마을과 학교에서 전기 생산에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에너지 민주주의 모델이 전남에서 실현된다.

전남도는 이번 정부 발표를 계기로 2030년까지 23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인구 50만 명 규모의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도민과 에너지 수익을 공유하는 연 1조 원 규모의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을 위해서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