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방문한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1.1%로,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003명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1%로 나타났습니다.

전주 대비 5.4%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자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입니다.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5%로 전주 대비 6.3%p 올랐고, '잘 모름'은 4.5%로 집계됐습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주요 원인에 대해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를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가 73.0%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전주와 비교하면 5.2%p 하락한 수치입니다.

제주 57.8%, 강원 56.3%, 서울 51.5%로 뒤를 이었고, 인천·경기는 50.9%로 지난 조사보다 11.0%p 떨어져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연령대별 지지도는 40대 지지율이 63.0%로 가장 높았고 20대 지지율이 34.4%로 가장 낮았습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각각 7.0%p, 9.1%p 떨어졌습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82.0%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25.6%에 그쳤습니다.

중도층은 전주 대비 6.6%p 낮은 52.2%가 '잘함'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지난 13∼14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39.9%, 국민의힘은 36.7%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8.5%p 하락해 7개월 만에 40%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가 49.1%로 50%대 아래로 떨어졌고 인천·경기도 40.9%에 그쳤습니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마찬가지로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 주식 양도세 정책에 대한 반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주에 이어 지지율이 6.4%p 올라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습니다.

양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12주 만입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 증가, 특별사면 비판을 통한 공세, 김건희 여사 수사 및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반발 등이 보수층 결집을 유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5.7%, 개혁신당은 4.4%, 진보당은 0.9%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전주보다 1.7%p 올랐습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응답률은 각각 5.2%, 4.7%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