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병덕 전 해남군의회 의장, 김성주 전 해남군 수협조합장, 명현관 해남군수(민선 8기), 박철환 전 해남군수(민선6기), 서해근 해남군의원, 이길운 해남군체육회장

내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해남군수 선거전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3선 연임에 도전하는 명현관 현 군수를 중심으로 전·현직 정치인과 신인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현직 단체장과 군의원, 정당 핵심 관계자들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며 내년 해남군수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남도일보 등 여러 언론에 따르면, ▲김병덕 전 해남군의회 의장 ▲김성주 전 해남군수협 조합장 ▲명현관 현 군수 ▲박성기 해남군민신문 대표 ▲박철환 전 군수 ▲서해근 해남군의원 ▲이길운 해남군 체육회장 등이 차기 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가나다 순)

◆ 후보자 주요 이력

◆ 후보자 동향

▲ 김병덕 前 해남군의회 의장
재선 군의원과 의장을 지낸 김병덕 전 의장은 2022년 도의원 선거에서 공천 탈락한 경험이 있지만, 현재 박지원 의원 지역 사무국장을 맡으며 정치 기반을 다지고 있다.

▲ 김성주 前 해남군수협 조합장
김성주 전 해남군수협 조합장은 수산업 분야에서의 경영 성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누적 적자로 파산 위기에 몰린 군수협을 4년 연속 흑자로 전환시킨 뒤,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조성, 냉동보관시설 건립, 전복 군납사업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 명현관 現 해남군수
명현관 군수는 전남도의회 재선 의원과 의장을 거쳐 2018년 해남군수에 취임해 7년간 군정을 이끌었다. 민선 8기 군정 목표인 ‘힘찬 도약! 살맛나는 으뜸 해남’을 기치로 ▲지속가능 농업 ▲관광산업 육성 ▲균형발전 ▲복지강화 등 111개 공약을 추진했고, 이 중 67개를 완료하며 60% 이상의 공약 이행률을 기록했다.

▲ 박성기 해남군민신문 대표
해남군민신문 대표 출신으로 언론 활동을 통해 지역 여론에 밝고, “군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소통”을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 박철환 前 해남군수
민선 6기 해남군수를 지낸 박철환 전 군수는 2014년 취임했으나 인사 논란과 공직사회 갈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퇴했다. 다만, 박 전 군수는 과거 군정 운영 당시 현장 밀착형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농어민 지원 확대 등 성과도 있어 최근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재도전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 서해근 해남군의원
문화관광과장 등을 역임하며 34년간 공직생활을 마친 뒤, 해남군의원으로 당선되어 정계에 입문한 서해근 의원은 풍부한 행정 경험과 의정 활동에서 쌓은 인지도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정치 행보도 예고했다. 서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군수 선거에 도전할 만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 이길운 해남군의원
군의회 3선 의원과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길운 체육회장은 지역 체육계 기반의 조직력과 정치 경험을 동시에 갖춘 후보로 평가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명현관 군수에게 패했으며, 2022년에는 불출마를 선택했다.

◆ 관전 포인트

전남 해남군수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결국 ‘현직 프리미엄’과 ‘새 인물 교체론’의 충돌이다.

명현관 군수가 지난 7년간의 군정 운영 성과와 대형 현안 사업의 연속성을 내세우며 안정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도전자들은 정치 교체와 새로운 비전을 앞세워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박철환 전 군수는 현장 친화적 리더십과 농어민 지원 성과를 부각하며 재기의 명분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이길운 체육회장은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지난 패배를 설욕하려 하고, 김성주 전 수협 조합장은 수협 정상화 경험을 내세워 경제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공무원 출신 서해근 의원과 정치 조직 경험이 풍부한 김병덕 전 의장까지 가세하면서 선거판은 다층적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해남군수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안정적 연속성을 선택할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요구할지에 대한 주민들의 판단”이라며, “농수산업 기반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가 최종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농·수산업 비중이 절대적인 해남 지역 특성상, 후보들이 내놓는 농수산업 활성화 전략과 지역경제 발전 공약이 표심을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선거 결과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해남군수 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명현관 후보가 23,608표 (득표율 54.99%)를 얻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길운 후보는 16,221표(37.78%)를 기록했으며, 무소속 이정우 후보는 3,098표(7.21%)에 그쳤다.

이어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명현관 후보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